일상

돌아보는 2024년&새로운 시작 2025년

히지늬 2025. 1. 25. 12:38

작년 1월 병원을 그만두고 보건관리자에 도전하며 여행도 다니고 집에서 마냥 쉬기도 했다가 9월에 다치면서 의도치 않게 1년을 통으로 쉬게 되었다. 그러면서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았고 내가 보건관리자가 하고 싶은 건지 그냥 병원을 다니기 싫었던 건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 건지 편안 환경에 그대로 있을 것인지 새로운 환경에 도전해 볼 것인지  많은 고민을 했고 현재 나는 새로운 환경을 선택했고 보건관리자는 포기했다.

 

그리고 종합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일을 시작한지 1달이 되어 가고 있다. 새로운 환경과 배우는 일은 늘 항상 어렵고 힘들다. 사실은 검진센터 일이 그렇게 어려울 꺼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전산도 낯설고 생각보다 해야할 일이 너어어어어무 많다. 그놈에 전화는 정말 그만 좀 왔으면 좋겠다.

 

내가 들어간 검진센터는 선생님들이 너무 좋다. 그런데 폭풍우가 몰아쳤던 곳이었고 그만둔 선생님들에게 충분한 인계를 받지 못하고 남아 있는 선생님들이 가르치기도 하고 본인들 업무도 하시고 업무에 구멍이 나지 않도록 하시기까지 하다보니 배우는 것도 눈치 보이고 일이 미숙한게 당연한데도 괜히 좀 그런 마음이 든다.

 

무튼 지난 시간동안 자취하는 환경과 새로운 일을 배우느라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편두통도 오고 마스크 끼고 일할 껄 후회하게 하는 감기도 걸려도 컨디션이 아주 안좋다. 정말 새로운 도전은 쉽지 않다는 것을 또 한번 느끼게 된다. 사실 여기도 계약직이라서 1년 뒤에 내가 다시 재계약을 할지 또 다른 선택을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선 1년 동안 주어진 일 열심히 하고 자기계발도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그전에 환경에 적응도 하고 스트레스도 좀 덜 받고 와상생활 하느라 지구 핵까지 떨어진 나의 체력을 조금이라도 회복하는게 우선인 듯 하다. 보건관리자는 완전히 포기까지는 아니지만 그렇게까지 간절하게 원한 직업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의 나는 직업으로 뭔가를 실현하기 보다는 자기계발로 자존감을 올리고 그로 인해 뭔가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블로그를 개설한지도 벌써 햇수로 2년인데 꾸준히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참 쉽지 않다는 것을 또 한번 느꼈다. 정말 꾸준히 무엇인가를 하는 사람들 대단하다. 올해는 나도 꼭 그랬으면 좋겠다.